한국 신화/천지황본풀이

[스크랩] *천지개벽-한국의 신화

실나비 2012. 6. 13. 12:05

 

태초에 하늘과 땅이 구분이 없어 한덩어리로 있었다.
갑자년,갑자월,갑자일,갑자시. 하늘이 먼저 열리고, 땅이 열리고,인간세상이 열렸다.

그러나 혼돈의 세상이어서 햇님도 둘이고, 달님도 둘이어서 낮에는 너무 덥고, 밤에는 너무 추웠다. 

귀신과 살아있는 사람의 한계가 뚜렷하지 못하여 귀신을 부르면 사람이 대답하고, 사람을 부르면 귀신이 대답하는 질서가 없는 세상이었다.

이때 천지왕이 영을 내려 대별왕과 소별왕이 천근이 나가는 활에 백근짜리 화살을 메어 앞에 떠오르는 해는 남겨두고 뒤에 떠오르는 해를 쏘아 바다로 떨어뜨리고, 또 앞에 오는 달은 놔두고 뒤에 오는 달을 쏘아 바다로 떨어 뜨렸다.

또한 영을 내리기를 “귀신은 어두운데서 살라”하고 “생인은 밝은데서 살라”하여 귀신과 생인의 구분을 짓고 구역을 따로 갈라놓았다.

그리고 솔잎가루를 닷말 닷되 다섯 홉을 사방에 뿌리니 귀신은 혓바닥이 칭칭 자려서 말을 못하게 되었다.

하늘이 생기고 땅이 생긴 후 인간세상이 생겨나고 물과 별, 신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영주(제주도의 옛이름) 한라산이 있는 모라국(제주의 옛이름)에는 오름 삼백육십여개와 아흔아홉 골짜기가 생겨났는데 골짜기 한 개가 부족하여 곰과 범이 못나오는 섬이 되었다.

산 천의 영기를 받아 모흥굴(삼성혈)에서 을축 삼월 열사흗날 자시에 고을나, 축시에 양을나, 인시에 부을나가 솟았다.

땅을 갈라 일도성안은 고씨, 이도산방은 양씨, 삼도 토산땅은 부씨가 차지하고 도성에는 광양당, 산방리에는 옥녀당,광정당, 토산리에는 토산당이 생겨서 인간들이 신을 섬겼다.

하늘에는 옥황상제가 좌정하고, 땅은 지부대왕, 산은 산신대왕, 물은 동해용왕이었다.

또 천하 임정국대감, 지하 임정국부인, 녹아단풍 자기명왕 아가씨는 무조신으로 자리잡았다.

죽은 인간의 목숨은 열명의 시왕이 차지하였다.

첫째 진왕대왕은 도산지옥을 다스리고,

둘째 초강대왕은 화탕지옥,

셋째 송제대왕은 한빙지옥,

넷째 오관대왕은 검수지옥,

다섯째 염라대왕은 발설지옥,

여섯째 변성대왕은 독사지옥,

일곱 번째 태산대왕은 거해지옥,

여덟 번째 평등대왕은 철상지옥,

아홉 번째 도시대왕은 풍도지옥,

열번째 전륜대왕은 흑암지옥을 다스렸다.

그 밑으로 중생을 인도하는 어지신 지장대왕, 생명의 탄생을 좌우하는 생불대왕, 옳은 자와 그른 자를 가리는 좌두대왕, 우두대왕, 동자판관, 하늘의 심부름꾼인 천황차사 일직사자, 땅의 심부름꾼인 지황차사 월직사자, 인간세계의 인황차사 금부도사, 저승차사 이원사자, 이승차사 강림사자, 용왕국의 용궁사자, 농경신인 상세경,중세경,하세경 등 일만 팔천의 신들이 생겨났다.

출처 : *고자질하는 심장*
글쓴이 : 노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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