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화/칠성본풀이[칠머리당본풀이]

[스크랩] *제주도 칠머리당 본풀이

실나비 2012. 6. 13. 13:23

 

+천지왕 본풀이+

천지왕 본풀이는 초감제의 베포도업 절차에서 주로 연행된다.

이 본풀이는 신을 청할 때, 이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천지개벽에서부터 현재 굿을 하는 지점까지를 엮어나가는 무가로서,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신들을 거명하면서 청신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 세상이 온통 암흑천지였으나,

천지개벽이 이루어졌고, 그 당시 하늘의 천지왕이 지상의 총명부인과

부부의 인연을 맺어 대별왕과 소별왕을 낳았는데,

두 아들이 각기 저승과 이승을 차지하게 되었다는 내용과

천지가 개벽할 때 생긴 두 개의 해와 두 개의 달 중 하나씩을

이 두 아들이 떨어뜨려 세상이 질서를 바로 잡아 나가게 되었다는 내용을 노래한다.

+초공 본풀이 +

초공 본풀이는 제주도의 무조신을 맞아 들여 소지를 올리는 의식인

초공맞이를 할 때 심방이 굿상 앞에 앉아 장구를 치면서 부르는 본풀이이다.

 

내용은 중의 자식으로 이상하게 태어난 삼형제가 있었는데,

모두가 아주 총명하고 무예에도 출중했다.

그러던 중 삼천선비(양반)들이 과거보러 간다는 것을 알고는

이들을 쫓아가서 우여곡절 끝에 과거를 보게 되었고

급제를 했으나 삼천선비들의 방해로 끝내 과거에 낙방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에 삼형제는 양반에 대하여 복수를 하고,

또 억울하게 죽은 어머니를 살려내기 위해 굿하는 법을 처음 배워서 무조신이 되었다.

초공 본풀이는 무조신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제주도 심방들은 이 본풀이를

천지왕 본풀이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긴다.

 

+이공 본풀이 +

 

이공 본풀이는 서천 꽃밭의 꽃들을 관장하는

이공신의 내력을 노래한 본풀이로서, 서천 꽃감관 설화라고도 한다.

김진국 대감과 원진국 대감은 아이가 없었는데,

법당에서 기원한 결과 각각 아들인 사라대왕과 딸인 원강암 부인을 낳게 되었다.

이 두 아이는 구덕혼서(갓난 아이일 때 부모끼리 혼인시키기로 약속하는 것)를 시켰고,

커서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그 후 우여곡절 끝에 사라대왕이 서천 꽃밭의 꽃감관이 된다.

이 서천 꽃밭에는 인간의 생명과 죽음, 각종 질병을 고칠 수 있는 여러 꽃들이 있는데,

이를 관장하는 꽃감관의 명을 받은 사라대왕은 원강암 부인을 이승에 둔 채

저승으로 가서 꽃감관 일을 하게 되어서 서로 이별할 처지가 된다.

원강암 부인은 이후 할락궁이라는 아들을 낳는데,

이 아들이 아버지인 사라대왕을 찾아 서천 꽃밭에 가고,

그 사이 어머니인 원강암 부인은 만년장자라는 부자집 사람들에게 맞아 죽게 되는데,

할락궁이가 생명을 주는 꽃을 가져와 어머니를 살려낸다.

 

+삼공 본풀이+

삼공 본풀이는 전상을 관장하는 신인 삼공신의 내력을 노래한 본풀이로서,

전상풀이 혹은 전상놀이라고도 한다.

전상이라는 말은 평상시와는 달리 마구 술을 먹거나 해괴한 짓을 하면서

가산을 탕진하는 행위나 그러한 행위를 일으키게 하는 마음,

또는 그렇게 만드는 신을 일컫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상이 붙었다 하면 곧 망나니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이 전상을 관장하는 신이 삼공이다.

 일반적으로 시왕맞이를 한 후에 삼공풀이를 노래한다.

삼공 본풀이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거지부부가 있었는데, 세 딸을 낳아 갑자기 거부가 되었다.

큰 딸은 은장아기, 둘째 딸은 놋장아기, 셋째 딸은 가문장아기라고 이름을 지었다.

호강에 겨운 이 부부는 하루는 딸들의 효심을 시험하기 위해 세 딸을 불러 앉혀 놓고 질문을 한다.

그런데 가문장아기는 부모의 덕도 덕이지만,

배꼽 밑의 ‘선금’ 덕에 잘 산다고 하여 부모의 노여움을 사서 쫓겨난다.

가문장아기가 나간 후 집안이 기울어 다시 가난한 거지신세가 된다.

 

한편 쫓겨난 가문장아기는 셋째 마퉁이를 만나 결혼하는데,

가문장아기를 잘 대해 준 덕에 셋째 마퉁이는 크게 복을 받고 잘 살게 되었다.

그 후 가문장아기는 부모가 다시 거지가 되고, 게다가 장님까지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장님을 위한 잔치를 베풀어 사방에 있는 장짐 거지를 집으로 오게 한다.

여기서 극적으로 부모를 만나고, 그 기쁨으로 부모도 눈을 뜨게 되었다.

+세경 본풀이+

세경 본풀이는 농축을 관장하는 신인 세경의 내력을 노래한 본풀이이다.

세경 본풀이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첫 부분은 문도령이 중심이 되고,

중간 부분은 자청비가 중심이 되며, 마지막 부분은 정수남이 중심이 되는 구조로 전개된다.

전반적으로는 문도령과 자청비의 사랑이 본풀이의 골격을 이루고 있다.

세경 본풀이는 정월에 ‘철갈이’굿을 할 때 초감제를 한 후

세경 본풀이를 부르면서 풍농을 기원할 때 장구 반주를 하면서 노래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큰 굿을 할 때 풍농을 축원하는 의미에서

노래와 함께 연희를 하는 ‘세경놀이’에서 세경 본풀이를 부르기도 한다.

김진국 대감과 조정국 부인 사이에는 아이가 없었는데,

생불수륙 끝에 여자 아이를 낳고 자청비라고 이름 짓는다.

자청비가 어느 정도 큰 어느 날, 하늘의 옥황 문왕성 문국성의 문도령이

말을 타고 지나가다가 자청비를 보고 물을 떠 달라고 청한다.

이런 인연이 있은 후에 자청비의 꾀에 넘어간 문도령은 남장한 자청비를 알아보지 못한 채,

같은 방에서 숙식하며 글공부와 활공부를 하게 된다.

공부를 마친 후 자청비의 실체를 알게 된 문도령은 자청비와 함께 부모 눈을 속이고 서로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중 문도령은 하늘 옥황의 부름을 받고 하늘로 올라가게 된다.

자청비의 집안에는 정수남이라는 종이 있었는데,

하루는 정수남이를 데리고 자청비가 산에 나무하러 갔는데,

그만 정수남의 꾀에 빠져 몸을 빼앗길 처지에 놓이게 되나,

지혜를 발휘하여 도리어 정수남이를 죽이고 집으로 돌아온다.

자청비는 부모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했으나,

부모는 집안의 일군인 듬직한 종을 죽였다고 화를 내면서 자청비를 쫓아낸다.

 

쫓겨난 자청비는 우연히 천대산 마구할망 집에 들려 양녀가 되었고,

서수왕 딸에게 장가갈 때 입을 하늘 옥황 문도령의 옷을 짜게 되었다.

옷이 만들어진 후 할망이 하늘에 올라가 문도령을 만났는데,

문도령은 그 옷이 하도 고와 누가 짠 것인지를 묻고, 이것이 자청비가 짠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그 동안 잊혔던 자청비를 생각해 내고, 땅으로 내려와 자청비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자청비와 서수왕 딸의 두 여자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 문도령은

자청비의 조언을 듣고 부모를 설득하지만 실패하고 부모는 서수왕 딸과

자청비를 불러서 칼 선 다리를 잘 건너는 사람을 며느리로 삼겠다고 한다.

자청비가 칼 선 다리를 건너서 며느리가 된다.

그러나 하늘로 올라가던 문도령은 죽게 되는데

자청비는 서천 꽃밭으로 올라가 환생꽃을 얻어 문도령을 살려낸다.

그러나 서천 꽃밭에서 꽃을 구하는 과정에서

자청비는 남장을 하고 사라대왕의 딸과 결혼하게 되지만,

서로 합궁을 할 수가 없었다.

자청비는 살아난 문도령에게 자기 대신 사라대왕 딸에게 가서 신랑으로 삼년을 삼고,

자기에게 일년을 살면서 왔다 갔다 하라고 한다.

그 후 문도령의 아버지인 문선왕은 문도령과 자청비에게

오곡씨를 내려 보내어 세경 땅으로 가서 농사짓고 살라고 했다.

그래서 문도령은 상세경, 자청비는 중세경, 다시 살아난 정수남이는 하세경, 곧 말테우리가 됐다.

+삼승할망 본풀이+

 

삼승할망 본풀이는 아이를 점지하고 기르는 역할을 하는 신인

삼승할망의 내력을 노래한 본풀이이다.

삼승할망 본풀이는 아이 낳기를 기원하는 굿인 불도맞이 굿이나,

아이가 잘 자라기를 기원하는 할망 비념 등을 할 때 부른다.

삼승할망 본풀이는 산신이 되기 위해 동해 용왕(龍王)의 따님 아기와

명진국 따님 아기가 서로 싸우는 내용이 기본 줄거리이다.

이 두 여자는 서로 산신(産神)이 되기 위해 꽃가꾸기 내기를 하여

산신이 되는 것을 결정하기로 한다.

동해 용왕 따님 아기가 가꾼 꽃은 시들어 죽어가고

명진국 따님 아기가 가꾼 꽃은 싱싱하게 살아 꽃을 피우게 돼서

명진국 따님 아기가 산신이 되어 삼승할망이 된다.

+지장 본풀이+

 

지장 본풀이는 시왕맞이굿을 할 때 주로 부르는 것으로서

지장신의 내력을 노래하는 본풀이이다.

지장아기는 어릴 적부터 죽을 때까지 죽을 고행만 하다가 죽은 신이다.

 

남산국과 여산국 사이에 자식이 없었는데, 불공을 드려 얻은 자식이 지장아기이다.

각종 재롱을 떨면서 크던 지장아기가 일곱 살 나던 해에 할아버지가 죽고,

여덟 살 나던 해에 할머니가 죽고, 아홉 살 나던 해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죽게 된다.

고아가 된 지장아기는 외삼촌 댁에서 기거하는데,

외삼촌은 지장아기를 구박하다가 길거리로 내쫓아 버린다.

 

15세가 되니 가난하고 부모도 없지만 착한 여자로 소문이 나서

서수왕 가문에 시집 가게 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스무살 나니 시집 식구들이 줄줄이 죽게 된다.

그 후 다시 시누이 집으로 가지만, 거기서도 구박만 받게 된다.

우연히 대사님을 만나고, 그 분의 소개로 누에나무를 심고 누에를 길러 명주 열 필을 짠다.

그 명주 열필을 펴서 초공신, 이공신, 삼공신, 명진국 할머니 등에게

죽은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낭군의 명복을 빌었고, 이 지장아기가 죽어 새가 되었다.

+문전 본풀이+

문전 본풀이는 문(門)의 신인 문전에게 집안의 행운을 비는

소규모의 비념이나 액막이 등의 굿을 할 때 부른다.

남선비 부부가 살았는데, 부인은 총명하지만 남선비는 너무 순진해서 남에게 쉽게 속아넘어가는 사람이다.

가난한 부부는 배를 만들어 고기를 잡으면서 살려고 하는데,

하루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 남선비가 폭풍을 만나 오동나라에 가게 되었다.

거기서 노일재대 구일이 딸이라는 나쁜 여자의 꼬임에 빠져 배를 포함한 모든 가산을 탕진한다.

남편을 찾아나선 남선비의 부인은 오동나라에 도착하여 남선비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남편은 이미 장님이 되어 고생하고 있었다.

 

부인이 남선비를 데려 가려 하지만, 노일재대 구일이 딸이 남선비 부인을 죽인다.

노일재대 구일이 딸은 남선비 부인 목소리를 꾸며 구일이 딸을 죽였으니

이제 집으로 가서 잘 살아 보자고 남선비를 속이고 집으로 돌아온다.

남선비에게는 아들 일곱 형제가 있었는데,

집에 온 구일이 딸은 이 일곱 아들들을 일단 속였지만 계속 의심을 받는다.

아들들이 의심하는 것을 눈치 챈 구일이 딸은 남선비를 이용하여 일곱 아들을 죽일 계획을 짜고 실행한다.

그러나 머리 좋은 일곱 번째 아들의 지혜로 계모의 간교함이 밝혀지게 된다.

남선비와 구일이 딸은 도망가다가 남선비도 죽고 계모도 변소간에서 죽는다.

그 후 남선비는 문전 신이 되고, 본 부인은 조왕(부엌) 신이 되고,

형들은 동서남북 중앙의 대장군이 되고, 일곱 번째 아들은 일문전에 정주하고,

계모인 노일재대 구일이 딸은 변소간의 신이 되었다.

+강님차사 본풀이+

강님차사 본풀이는 주로 시왕맞이를 할 때 차사의 내력을 푸는 본풀이이다.

저승에 가서 염라대왕을 잡아올 만큼 상당히 용감한 이승의 강님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강님이 어떻게 염라대왕을 잡아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저승차사가 되었는지를 풀어나가는 노래이다.

동경국 범무왕에게 아들 삼형제가 있었는데,

이들은 명이 짧아 곧 죽게 되었지만 대사의 말대로 중이 되어 명을 이어 갈 수가 있었다.

중이 된 삼형제는 어느 날 부모 생각에 울고, 대사가 고향에 다녀오라고 허락한다.

 

고향으로 가던 중에 과양생이라는 어여쁜 여인네를 만나 그 꼬임에 빠져 갖고 가던

비단, 놋그릇 등을 모두 뺏기고 죽임까지 당하게 되었다.

그 시체는 주천강 연화못에 버려졌다.

하루는 이 연못에 꽃 세 송이가 떠올랐는데, 그 꽃이 하도 고와 과양생이가 꽃을 따다가 걸어 놓는다.

그러나 문을 드나들 적마다 꽃이 과양생이를 괴롭혀서,

과양생이는 화로에 꽃을 불 태워 버렸다.

어느 날 천태산 마구할망이 불씨 얻으러 왔다가 화로에 구슬 세 개가 있는 것을 알았는데,

 과양생이가 구슬을 얼른 차지하고는 가지고 놀다가 그만 삼키고 만다.

이것이 원인이 되어 임신을 하게 되고, 세 쌍둥이를 낳게 된다.

세 쌍둥이는 총명하여 모두 과거에 급제하여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런데 과양생이는 그것도 모르고 멀리서 오는 삼형제를

다른 집안 도령들이 급제하여 오는 줄 잘못 알고 시샘하여 죽으라고 저주한다.

아니나 다를까 삼형제가 집에 들어와서 과거급제의 큰 절을 과양생이에게 올리는 순간 삼형제는 죽고 만다.

기뻐할 겨를도 없이 급작스레 세 아들을 잃은 과양생이는 화가 잔뜩 나서

고을 김치원님에게 어떻게 해서 이렇게 한날 한시에 삼형제가 죽게 되었는지 알아내라고

날마다 성화를 부린다.

할 수 없이 김치원님은 그 고을에서 용감하고 총명한 강님이라는 사람을 불러들여서

염라대왕을 잡아와서 그 이유를 알아보자고 한다.

이렇게 해서 강님이는 졸지에 염라대왕을 잡아와야 할 처지에 놓인다.

강님은 본부인은 있었지만 본 척도 하지 않고, 여덟 명의 첩을 거느리고 방탕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졸지에 염라대왕을 잡아와야 할 처지에 놓인 강님은

첩들과 이방, 형방에게 물어보지만 염라대왕을 잡아들일 방법을 알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그는 본처에게 물어보고 본처가 시키는 대로 차사복장을 하고

저승으로 가서 염라대왕을 잡아온다.

염라대왕은 과양생이가 저지른 나쁜 일을 모두 밝히고 과양생이를 죽이도록 한다.

그 후 범무왕 삼형제는 환생꽃으로 인해 다시 살아난다.

염라대왕은 총명하고 용감한 강님을 차사로 임명하려고

김치원에게 너는 강님의 몸을 차지하고 나는 혼을 차지하자고 제안한다.

김치원의 승낙으로 강님이는 죽게되고, 이승차사로 임명받은 강님이는 차사일을 잘했다.

+칠성 본풀이+

칠성 본풀이는 뱀신인 칠성에게 걸린 병을 치료하기 위한 굿을 할 때나

일반 굿에서 칠성신에게 기원하는 부분에서 부르는 본풀이이다.

상나라 상서융 대감과 송나라 송서융 부인 사이에 아기가 없었는데,

불공을 드려 딸아기를 낳게 되었다.

그런데 장성한 딸이 그만 중에게 몸을 허락하게 되었고,

화가 난 부모는 돌 함에 딸을 넣어 바다에 버린다.

돌 함에 있던 딸은 일곱 딸을 낳는데, 그 형상이 모두 뱀이었다.

그 후 이들 모녀들은 뱀신이 되어 어머니는 고팡(제주도 전통 가옥에서 쌀 등을 모아 두는 곳)

으로 들어가서 쌀독 등을 지키는 안칠성(안에서 집안을 지켜주는 뱀신)이 되었고,

딸 중에서 일곱 번째 딸은 집 뒤의 주저리 밑으로 들어가 집안의 바깥을 지켜주는 밧칠성이 되었다.

+맹감 본풀이+

 

맹감은 본래 신년인 정월에 철갈이 굿을 할 때

1년간의 행운을 비는 굿을 뜻한다.

그런데 맹감 본풀이는 이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큰 굿을 할 때나 액막이에서도 부른다.

집안 사람이 죽어갈 때 이 본풀이의 주인공인 소사만이가 삼 차사에게 액을 막아

삼천년을 살았기 때문에 이 본풀이를 근거로 액을 막고자 하니 들어달라고 기원을 하는 것이다. 그

래서 맹감 본풀이를 사만이 본풀이라고도 한다.

옛날 준연국 땅에 가난한 소사만이라는 사람과 부인이 살고 있었다.

하루는 부인이 긴 머리를 잘라서 남편에게 그것으로 쌀을 사오라고 했다.

그러나 남편은 쌀 대신에 총을 사서 사냥꾼이 되었다.

어느 날 소사만에는 사냥을 갔다가 범상치 않은 해골을 줍게 되었는데,

이 해골을 잘 모셔서 큰 부자가 되었다.

 

그런데 몇 년이 흐른 후 해골 조상이 현몽하여 이르기를,

일어나거든 이러저러하게 굿을 하라고 일러준다.

그것은 사만이를 잡아갈 차사가 곧 당도할 것이기 때문에

은혜를 입은 해골 조상이 이를 사만이에게 알려주고 차사에게 잡혀가지 않을 방책을 알려 준 것이다.

해골 조상이 일러준대로 굿을 한 사만이는 삼 차사를 잘 대접한다.

삼 차사는 할 수 없이 장적에 있는 삼십년의 ‘十’자 위에

한 획을 비켜 그어 ‘千’자를 만들어

사만이는 삼십년이 정해진 나이였지만 삼천년을 살게 된다.

 

 

출처 : *고자질하는 심장*
글쓴이 : 노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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