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화/한국의 신화,설화.

[스크랩] 게와 여우의 경주

실나비 2013. 3. 3. 07:31

게와  여우의 경주 

 

        

 경쟁담에 속하는 우화로 빨리 달릴 수 있는 여우와 옆으로 기어가는 게의 경주에서 게가 꾀를 써서 여우를 이겼다는 동물우화,'여우와 게'라고 도 불리는 널리 구전되고 있는 우화이다.          
         
 산에 살고 있는 여우가 어느날 바다를 구경하려고 바닷가로 내려갔다가 한번도 보지 못했던 발이 많은 게를 만났다.

         
 각각 자기 소개를 하는 가운데 여우가 백두산에 거 이곳에 오는데 오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하자,

          
게는 바다 밑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열흘쯤 걸리긴 했지만 바다 밑은 백두산보다 훨씬 멀다고 했다. 

         
그 말에 화가 난 여우는 경주를 해서 게에게 망신을 주려고 했다.

         
 게는 "지고 이기고는 해봐야 알겠지만 아무튼 여우가 앞에 서시오."하고는 뒤에서 여우의 꼬리를 물고 있었다.

         
 한참 신나게 달린 여우가 궁금해서 뒤돌아 보니 게는 자기보다 한 발 앞에서 서서 "이제 오느냐."고 야유했다. 

        
 몇 차례를 확인해보아도 번번이 게가 자기를  앞서 있었으므로 여우는 '저 놈은 발이 여덟이나 되니까 빠를 수밖에 없다.   

'라고 생각하고는 슬며시 백두산 쪽으로 달아나 버렸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이솝우화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톰슨의 유형 분류에서는 '여우와 가재의 경주'로 분류되고 있고,  게의 승리는 약점 소유자가 승리하는, 동물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주의 결과와 일치한다.


이 설화는 게의 승리를 통해서 힘의 우위보다는 지혜의 우위를 강조하는 교훈을 담고 있다.

출처 : 추억속으로
글쓴이 : 그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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