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녹두영감설화

녹두영감설화

 지략담 에 속하는 동화. 녹두를 가꾸는 영감과 그 녹두를 몰래 따먹는 토끼사이의 지혜 대결을 이야기로 한 동화로 <팥이영감설화>라고도 한다. 이 대결은 토끼의 승리로 끝나며 구전설화로 전해내려 오고 있다.

 옛날에 한 영감이 뒷산에 녹두를 심어놓았다. 녹두가 잘 자라서 열매를 맺자 토끼가 내려와 몰래 녹두를 따먹었다. 영감은 토끼들이 자꾸 녹두를 따먹자 여러 방법으로 쫓아보았지만 효과가 없으므로, 궁리 끝에 눈, 코, 귀, 입, 손 등 신체 곳곳에 가지가지 과일을 박은 채 녹두밭에 가서 네 활개를 펴고 누워 죽은체 하고 있었다. 토끼들은 이 밭에 와보니 녹두영감이 죽어있으므로 영감을 묻어 주기로 하였다. 각각 영감의 몸의 한 부분씩을 잡고 양지바른 곳으로 옮겨갔을 때 갑자기 녹두영감이 벌떡 일어나 토끼를 잡으려고 손을 휘저었다. 놀란 토끼들은 다 도망가버리고 겨우 한 마리를 잡아 삶아 먹으려고 솥에 넣고 부싯돌을 찾으러간 사이에 토끼가 뛰어나갔다. 마침 영감이 그것을 보고 재빨리 토끼의 뒷다리를 잡았다. 토끼가 꾀를 내어 "할아버지, 토끼 다리를 잡지 않고 왜 울타리를 잡고있어요?" 하자 영감은 얼른 토끼의 다리를 놓고 울타리 다리를 잡았다. 그러자 토끼는 "내 다리 여기 있다." 하면서 달아나 버렸다는 내용의 설화이다.

 이내용은 녹두영감과 토끼의 지혜대결로 이루어져있다. 우리설화에서의 토끼는 지혜의 상징으로 대변될 만큼 재치를 발휘에 위기 상황을 잘 벗어나고 있는 동물이다. 이에 대해 녹두영감은 우직하고 순박한 전형적인 농민으로 나타나지만, 둘 사이의 대결은 심각하거나 비장한 성격이 아니고 동화답게 낙천적이고 재미있게 묘사되었다.
(자료 출처 : 한국사전연구사간. 국어국문학자료사전)

출처 : 추억속으로

글쓴이 : 그림자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