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담에 속하는 설화의 하나. 이야기 내용 속에 누에가 된 모티브로 등장하거나 또는 이야기 끝에 인간(또는 그의 부착물) 이 누에로 변신하는 유래담적인 것이 있다. 설화 속에 누에가 모티브로 나타나는 예는 중국 문헌인 《유양잡조》 속집 권1에 수록되어 있는 신라설화 <방이이야기>를 들 수 있다.
이 이야기에서 마음씨 나쁜 아우에게 쫓겨난 형 방이가 걸식을 하며 돌아다니다가, 어떤 사람에게 서 땅뙈기를 받고 누에와 곡식 씨를 얻으러 아우에게 갔다. 그러나 심보 사나운 아우는 누에와 곡식 씨를 쪄주었다. 그 삶은 누에종자 중 누에 한 마리가 생겨나 무럭무럭 자라더니 10여 일이 지나면서 황소 만하게 되었다. 아우가 이를 알고 틈을 엿보아 죽여버렸다. 그러자 사방 백 리 안의 누에들이 방이 의 집으로 모여들었다. 사람들이 그 죽은 누에를 누에 왕이라고 하였다. 결국 방이 는 그 누에 덕분에 부자가 되었다.
이와 같은 <방이 설화는>의 삽화는 양잠에 의한 주인공의 치부를 이야기하며 주는 동시에 권선징악적인 설화의 의도를 잘 드러 내주고 있다고 하겠다. 또한 민간에서는 누에 설화가 나비설화에 부수되어 구전되기도 한다. 이 설화에서는 이루지 못할 사랑을 비관하여 죽은 남자 주인공의 무덤 속으로 여자 주인공이 뛰어든 뒤, 나비로 환생하여 날아갔다가 알을 까 누에가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 누에 설화는 나비의 유래담에 다시 누에의 유래담이 중첩되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고, 전승지역에 따라서는 누에가 부정을 잘 탄다는 속신의 유래와도 결부되어 복잡한 양상을 나타내었다.→나비설화
(자료 출처 : 한국사전연구사간. 국어국문학자료사전)
누에
누에는 오래 전부터 길러 왔기 때문에 다양한 명칭으로 불렸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는 묘(帳), 검은 털을 몸통은 원통형이며, 머리 ·가슴 ·배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몸은 배자 때에는 14마디이나 배자발생 알에서 부화되어 나왔을 때 누에의 크기는 약 3 mm이며, 털이 많고 검은 빛깔을 띠기 때문에 털누에 또는 실은 1개의 고치에서 1,200∼1,500 m가 나온다. 고치를 지은 후 약 70시간이 지나면 고치 속에서 번데기가 현재 한국에서는 봄누에용, 가을누에용, 봄 ·가을누에 겸용으로 나누어 장려 품종을 지정하고 있다. 한국에서 누에가 전래된 것은 《한서(漢書)》 <지리지>에 의하면, 기자(箕子)가 지금부터 3000여 년 또한 누에를 치는 데 관계된 서적을 간행하여 양잠기술도 전파하기 시작하였다. 즉, 세종 때에는 《규합총서(閨閤叢書)》의 누에치기와 뽕기르기 항목에는 누에치기 좋은 날과 꺼리는 날, 누에를 내고 누에를 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부산물(副産物)도 적지 않다. 누에똥은 가축 사료, 발근 촉진제, |
'한국 신화 > 한국의 신화,설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주둥이 닷발 꽁지 닷발 (0) | 2013.03.03 |
---|---|
[스크랩] 녹두영감설화 (0) | 2013.03.03 |
[스크랩] 황새알을 빼앗은 호랑이 (0) | 2013.03.03 |
[스크랩] 연동사 전우치 동굴 전설 (0) | 2013.03.02 |
[스크랩] 천년 여우의 천적, 삼족구(三足狗) (0) | 2013.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