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화/한국의 신화,설화.

[스크랩] 고기를 놓친 까마귀

실나비 2013. 3. 3. 07:56
고기를 놓친 까마귀

허영심 때문에 먹이를 놓친 까마귀의 어리석음을 풍자한 설화. 동물우화로 지략담에 속한다. ‘여우와 까마귀’
로도 불리며, 주로 구전설화로 전승되고 있다.

 
까마귀가 어쩌다가 고기 한 덩어리를 얻게 되어, 입에 문 채 나뭇가지에 앉았다. 마침 여우가 그 밑을 지나가다가 까마귀가 물고 있는 고깃덩어리를 보고는, 탐을 내어 빼앗을 궁리를 하였다.
 여우는 까마귀를 쳐다보고
까마귀선생, 내가 듣기에 세상에서 당신 소리보다 더 듣기 좋은 소리는 없읍니다. 그 울음소리를 한번만 들었으면 소원이 없겠읍니다.
라고 아첨하여 말했다.
자기 소리가 흉하다는 말만 들어온 까마귀는 기분이 한껏 좋아져서, 고기를 입에 문 채로
까아옥하고 마음껏 소리쳤다. 그 바람에 물고 있던 고기가 땅에 떨어지자, 여우는 얼른 고기를 주워먹고는 달아나 버렸다.

 이 설화는 이솝우화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된 유형의 하나이다. 설화에 등장하는 두 동물, 즉 이득을 얻기 위하여 마음에도 없는 아첨을 하는 간교한 여우와, 자기 주제도 모르고 허영심 때문에 가진 먹이마저 놓쳐버리는 까마귀의 우둔함을 통하여, 인간사회에서의 이해관계의 양상을 잘 보여준다.
 이 설화는 까마귀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참된 자기 모습을 제대로 파악, 분수를 지켜야 한다는 교훈적 주제를 담고 있다.

≪참고문헌≫ 韓國口碑文學大系(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80∼1988).(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까마귀

 

참새목 까마귀과의 새. 날개길이 약 33㎝ 정도. 평지에서 깊은 산 속에 이르는 침엽수에서 번식한다. 수컷의 겨울깃은 온몸이 자색의 광택이 있는 검은색이다. 이마의 깃털은 비늘 모양이고, 목의 앞쪽과 가슴의 깃털은 버드나무잎 모양이다. 가장 바깥쪽 꼬리깃은 중앙의 꼬리깃보다 약 2㎝ 짧기 때문에 둥근 꼬리를 이룬다. 여름깃은 봄철에 털갈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광택을 잃고 갈색을 띤다. 암컷은 수컷과 같으나 다소 작다. 부리는 강대하나 큰부리까마귀보다 가늘다. 부리 색은 검은색이며 부리털은 부리 중앙에 이른다. 홍채는 검은 갈색이고, 다리는 검은색이다.
번식기에는 1∼2쌍의 작은 무리를 볼 수 있으나 번식 후 월동기에는 무리를 짓기 시작하여 북부의 번식 집단이 남하해오는 10월 이후에는 특히 큰 무리를 볼 수 있으며 월동지인 한반도의 남단 지역에서는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의 떼를 볼 수 있다. 산란기는 3월 하순에서 6월 하순이고 연 1회 번식하며, 한배의 산란수는 3∼5개이다. 알은 푸른 녹색 바탕에 잿빛·녹갈색·짙은 갈색 등의 얼룩점과 얼룩무늬가 넓게 산재한다. 암컷이 포란하고 수컷은 포란 중의 암컷에게 먹이를 운반한다. 새끼는 포란 후 14∼15일이면 부화되고, 부화 후 30∼35일이면 둥우리를 떠나며, 둥우리를 떠난 어린새는 그후에도 제법 오랫동안 어미새와 함께 지낸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조류의 알과 들쥐 등을 먹으며, 그밖의 갑각류·곤충류의 벌목·파리목·딱정벌레목 등도 먹는다. 남아프리카·뉴질랜드를 제외한 전세계에 분포한다.

출처 : 추억속으로
글쓴이 : 그림자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