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화/한국의 신화,설화.

[스크랩] 은도끼 금도끼

실나비 2013. 3. 3. 07:59

은도끼 금도끼

  

 정직한 나무꾼은 금도끼를 얻고 욕심쟁이 나무꾼은 쇠도끼마저 잃게 되었다는 내용의 설화. 신이담(神異譚)에 속하는 설화 유형의 하나이다. 금도끼·은도끼·쇠도끼 혹은 정직한 나무꾼 등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이 설화가 언제부터 우리 나라에서 구연되기 시작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서양에서는 이솝우화에 수록된
헤르메스와 나무꾼
으로 보아 서기전 수백 년 전부터 알려졌음을 알 수 있다.
물론 헤로도토스의 말대로 이솝이 서기전 620
560년의 실제 인물인가는 재론의 여지가 많으나, 이솝우화집의 편찬이 서기전 347
285년에 이루어진 것이라 하므로, 그 속에 포함된 이 이야기의 역사도 그만큼 오래되었음은 분명하다.
그리하여 이 이야기의 분포는 매우 광범위하여, 아르네톰슨(Aarne-Tompson)의
설화의 유형 729번 물속에 빠뜨린 도끼의 분포지는 리투아니아·프랑스·프랑스계 캐나다·중국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우리 나라를 비롯한 베트남·
일본 등의 현지 조사 보고의 예가 누락되어 있다.
이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한 나무꾼이 산으로 가 나무를 찍다가 잘못하여 도끼를 연못 속에 빠뜨려 버렸다. 할 수 없이 울고 있자니 연못 속으로부터 백발 노인이 나타나 금도끼·은도끼를 차례로 보여 주며, 이것이 네 것이냐?고 물었다. 정직한 나무꾼은, 아닙니다. 제 도끼는 오래된 쇠도끼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에 노인은 나무꾼의 정직함을 칭찬하며 세 도끼 모두를 주었다.
한편,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이웃의 욕심쟁이 나무꾼이 정직한 나무꾼의 흉내를 내고자 하였다. 그러나 그는 금도끼·은도끼마다 제 것이라고 대답하여 노인의 노여움을 사 금도끼·은도끼는커녕 제 쇠도끼마저 잃고 말았다.

이 설화 유형은 위에서 구분해 놓은 것처럼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즉,
금도끼·은도끼를 얻은 정직한 나무꾼〉①쇠도끼마저 잃은 욕심장이 나무꾼(①+②)이다.
요컨대 이 이야기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정직 또는 선의 승리라고 할 수 있고, 정직한 자와 부정직한 자, 곧 선과 악의 2원칙인 대비에서는 후자가 실패하게 함으로써 교훈적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이 이야기는 초등학교 교과서나 저학년용 아동 도서들에 흔히 나타난다.

참고문헌 이솝寓話集(金昌活 譯, 乙酉文化社, 1975), 韓國口碑文學大系(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801988), The Types of the Folktale(Thompson,S., Helsinki, 1964).

출처 : 추억속으로
글쓴이 : 그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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