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화/한국의 여신들

[스크랩] *여신(女神)-한국의 신

실나비 2012. 6. 13. 12:29

 

*바지왕 (총명부인)

천지왕(옥황상제)의 부인으로 지국성 슬기부인 백주할머니의 딸입니다.

땅 세상을 총괄하는 여신이에요. 하늘세계를 다스리는 친지왕과 나란히 땅 세상을 다스리는 여신이지만 사람들 앞에 잘 나타나지 않는 정숙한 여신이죠. 우리 신화 여신님들 중에선 이분이 최고여신

 

*태일성 (옥녀부인)

칠성님(칠성대제)의 부인으로 일곱 쌍둥이를 낳은 것에 놀란 칠성님께 소박 맞았다

그 일곱아들이 훌륭히 잘 커서 아버지를 찾아간 덕에 다시 재결합해 별의 신이 됩니다.

북두칠성 중 칠성님이 천일성, 옥녀부인이 태일성을 맡아 모든 별들을 다스리며 인간의 길흉화복을 주관하였는데 후에 일곱아들에게 별의 신 자리를 물려줍니다.

여담으로 옥녀부인을 소박맞힌 칠성님은 후실에게 장가들어 아들을 낳았는데 이 아들이 남두육성을 맡게 됩니다.

북두칠성은 죽음을,남두육성은 삶을 맡아 길흉화복의 대소사를 돌보게 됩니다.

 

*오구신 (바리데기, 바리공주)

오구신은 죽은 사람들을 저승길로 이끌어주는 신입니다.

삼나라 오구대왕의 일곱째딸로 태어났는데 딸 7명을 낳는동안 아들이 태어나지 않은 것이 화가났던 오구대왕이 <바리데기> 즉 버린자식이란 뜻으로 이름을 짓고 버렸던 딸이죠.

언월도와 삼지창, 방울과 부채를 들고 죽은 사람의 영혼을 인도하는 신으로 우리 나라 무당의 시조로 숭배되는 여신입니다. 아버지 오구대왕의 병을 고치기 위한 여행 도중 아들 3명을 낳는데 모두 저승 시왕(十王)이 되죠.

 

*저승길신

저승길신은 두명입니다. 우리 신화에는 부부가 짝이 되어 함께 다스리는 일이 많아요.

저승길신인 비리공덕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부부인데 바로 바리공주를 키웠던 부부지요. 그 공덕으로 둘이 저승길신이 되어 저승길을 지키며 노제를 받게 되었죠. 두 명 중 할머니가 계시니 그분도 여신으로 인정.

 

*복의 신 (노가단풍자지명왕아기)

이 길고도 해괴한 이름을 가지신 분이 복을 나눠주시는 여신입니다

주년국 출신으로 아버지는 천하문장 임정국 대감, 어머니는 지하문장 김진국 부인입니다.

크리스트교의 마리아처럼 이분도 동정녀로 한명도 아니고 무려 3명을 낳았는데 이름이 초공, 이공, 삼공으로 후에 저승 시왕이 되죠. 남편없이 아들낳은 죄로 쫓겨났다가 아들들의 도움으로 다시 부모님과 해후하여 복의 여신이 됩니다.

 

*운명신 (감은장아기) 

사람들에게 운명을 점지해주는 여신입니다.

이 신의 이야기는 <내 복에 내가 먹지>설화로 전래동화에 그대로 이어져있지요.

아버지는 강이영성이서불, 어머니는 구에궁전너설궁이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거지였더랬습니다.

부부의 셋째딸로 태어났는데 누구 복에 먹고 사냐는 부부의 질문에 내 복으로 먹는다는 대답을 했다 쫓겨나지요.

감은장아기가 나간 후 집안이 기울어 부부는 장님거지가 되어 떠돌다 감은장아기에게 찾아와 눈을 뜨게 되는데 요 부분은 심청전에서 차용되어 쓰였습니다.

 

*농신 (자청비)

농신은 세경신이라 하여 상세경, 중세경, 하세경 모두 3명이 맡아보는데 이 3명은 한날한시에 태어났지요.

상세경은 문도령, 중세경은 자청비로 이 둘은 부부이고 하세경은 정수남이라 하여 목축을 담당합니다.

주년국 오로대감의 외동딸 자청비 아기씨는 문도령을 사모하여 남장하고 글공부하러 가는 도령을 따라가지요.

물먹다 체할까 버들잎을 훑어 물에 띄워 내미는 그 지혜로운 아가씨가 바로 자청비입니다. (이후에 많은 이야기에 나오지만요) 자청비 신화는 터부 혹은 시련을 극복하고 신이 되는 일반적 신화에 더해 영웅신화의 구조까지 가지고 있는데요,

간략히 줄이기 어려울정도로 꽤 많은 이야기를 가진 신화라 한번쯤 읽어보길 적극 추천합니다. (남장 영웅인 홍계월전이나 대표적 여성 영웅담 박씨전 등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음)

 

*지신 (황우양의 부인)

지신은 집터를 지키는 신으로 집안 사람들의 액운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가택신중 가장 우두머리는 성주신인데 이 성주신을 황우양이 맡고 있고 그를 돕는 역할을 하는것이 지신, 즉 황우양의 부인이지요. 목수였던 황우양이 천하궁에 궁궐 보수공사하러 떠난사이 소진랑이 부인을 노렸으나 그를 물리친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왕신 (여산부인)

가택신 중에서 부엌을 다스리는 여신입니다. 주년국 출신으로 남선비와 혼인해 아들 일곱을 낳았지요.

여산부인의 신화는 <이춘풍전>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놀고먹던 남선비를 장사하라 보냈더니 그가 노일자대의 꾀임에 넘어가 장사밑천을 다 날리고 거지노릇하던 것을 구

하러 갔다가 노일자대에게 속아 오천강 연못에 빠져죽지요.

노일자대가 여산부인인척 남선비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아들 일곱중 가장 똑똑한 녹두생이가 그녀의 정체를 꿰뚫어보고 일곱형제를 죽이려는 노일자대의 정체를 밝혀냅니다. 그리고 서천까지 가서 환생꽃을 얻어 여산부인을 살렸는데 오랫동안 차가운 연못속에서 고생했다고 옥황상제가 따뜻한 부엌에서 살라고 조왕신 자리를 맡깁니다.

아들은 각각 터주신인 오방신장과 뒷문왕, 문왕신이 되는데 물론 가장 슬기로운 녹두생이가 앞문을 맡아 집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을 감시하는 문왕신이 되죠.

 

*측신 (노일자대) 

가택신 중에서 측간을 다스리는 신으로 위에서 말한 여산부인과 아들 일곱형제를 온갖 나쁜 꾀로 음해하다 녹두생이에게 정체를 발각당하고 뒷간 문기둥에 목을 메어 죽지요.

죽은 후 측간을 지키는 신이 되는데 지은 죄가 있어 측간은 부엌이 보이는 위치에 짓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랑각시라고도 하는데 냄새나는 측간을 다스리면서도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고 하지요.

 

*삼신

삼신은 원래 동해용왕과 서해용녀의 따님이 맡고 있었으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 천왕보살과 지왕보살의 따님아기가 대신 맡게 됩니다. 동해용왕 따님은 저승으로 물러가 죽은 아기들을 돌보고 천왕보살 따님은 세상에 남아 아기를 점지하고 태어날 아기를 돌보는 일을 하게 됩니다.

 

*달의 신 (해당금이)

해의 신 궁상이와 함께 부부신이죠.

금슬좋고 지혜로운 여신으로 자신을 노리던 배선이를 물리치고 궁상이와 함께 일월신이 됩니다.

 

*액막이신 (지장아기)

워낙 모진 팔자를 타고난 이 여신은 죽어서 (지장새)가 되는데 이승에서고생을 심하게 한 탓에 온 몸에 안 아픈 곳이 없다고 합니다. 때문에 지장새가 집안에 들면 집안에 병자가 속출하게 되는데 마음씨가 곱기 때문에 지극정성으로 빌면 병을 없애줄 뿐 아니라 정성으로 받들면 집안에 드는 액도 막아준다고 하지요.

 

*활인적선의 신 (내일) 

이들도 역시 부부신입니다. 남편의 이름은 장상, 아내의 이름은 내일이라고 하지요. 말 그대로 동정심을 가지고 불행한 사람들의 운명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말명신 

말명신도 부부신으로 둘이 함께 조상신을 돌보고 지키고 심판합니다.

남편은 도랑선비, 아내는 개울각시지요. 약간 인도신화의 <고행>형식을 따온듯한 신화입니다.

먼저 죽은 도랑선비를 만나기 위해 개울각시가 온갖 고행을 참고 견디는 신화죠.

결국 이승에서는 아무린 힘든 고행을 해도 도랑선비를 한 순간밖에 만나지 못해 개울각시도 도랑선비의 뒤를 따라 죽어 저승으로 가 다시 부부의 연을 잇습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인

출처 : *고자질하는 심장*
글쓴이 : 노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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