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화/창세가

[스크랩] 신화의세계 중간고사준비-김쌍돌이본 외

실나비 2011. 9. 13. 06:01

1. 한국 창세 신화의 지역적 특성:

북부; (창세가) 경쟁 주체자가 미륵과 석가의 두 거인 신으로 설정. 부모의존재가 드러나지않음->이들은 태초에 존재하는 거인신으로 부모의 혈통을 통해 신성성을 빌려올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창세신화의 온전한 면모를 가지고 있어 서사시의 신화적 의미를 고찰하는데 유용하다.

동해안; (당금아기) 이 지역 자료에서는 미륵과 인세차지의 경쟁해서 승리한 석가가 인세법도를 알기위해 당금아기와 결연한다. 북부지역 자료가 그대로 전승된 것이 아니라 당금아기와 결합되어 하나의 서사시로 전승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창세신화가 제석본풀이에 수용되어 전승되기 때문에 당고마기노래, 당금아기, 축산순원등으로 불린다.

중부오산; (시루말) 앞의 두지역과 다르게 부모의 존재가 천하궁 당칠성과 매화뜰 매화부인으로 분명해졌고, 석가와미륵도 선문이와 후문이로 다르게 나타난다. 부모의 결연에 따른 쌍둥이 출생과 이들의 일원조정이 주내용이고 인세차지 경쟁 없이 선문이는 대한국을 아우인 후문이는 소한국을 차지한다. 이 지역 창세신화는 칠성신에 대한 신앙을 지칭하는 시루말이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불린다. 칠성본풀이가 없음은 칠성본풀이를 시루말이 대신했다는 의미이다.

제주;( 천지왕본풀이) 제주지역은 가장 완전한 자료를 채록할 수 있는 지역이다. 천지왕과 총명부인의 결연으로 대별왕 소별왕이 출생하여 인세차지 경쟁을 한다. 이 지역본의 가장 큰 특징은 천지왕의 수명장자 징치가 존재하고 그 성공여부가 상반된다는 점이다. 또한 미륵과 석가라는 두 거인신이 아닌 형제가 인세차지 경쟁을 벌인다는 점도 있다. 서사시의 처음을 천지왕의 징치로 시작한다는 의미와 징치의 성공여부, 징치결과의 유보는 제주지역내의 편차임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

정리;한국의 창세신화는 북부지역의(창세가), 동해안지역(당금아기),오산의 (시루말), 제주도의(천지왕본풀이) 등으로 전국적인 전승을 보이는데, 지역별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있다 .북부지역 창세신화는 경쟁 주체자가 미륵과 석가의 두 거인신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동해안지역의 창세신화는 (당금아기)와 결합되어 하나의 서사시로 전승된다는 특징이 있다. 중부지역의 창세신화는 앞의 두지역과 다르게 부모의 존재가 천하궁 당칠성과 매화뜰 매화부인으로 분명해졌고, 석가와 미륵도 선문이와 후문이로 다르게 나타난다. 제주지역의 창세신화는 가장 완전한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지역본의 가장 큰 특징은 천지왕의 수명장자 장치가 존재하고 그 성공여부가 상반된다는 점과 석가라는 두거인신이 아닌 형제가 인세차지 경쟁을 벌인다는 점이다.

 

2. 한국의 창세신화에 나오는 신화소들: 벌레, 금은쟁반, 다섯쌍

한국 창세 신화에서 인간의 시조가 출생한 내력을 노래한 것으로 [김쌍돌이본]을 들 수 있다 김쌍돌이본의 창세 신화를 보면 하늘에서 떨어진 다섯 마리의 금벌레와 은벌레가 각각 남녀가 되고 이들이 부부로 맺어져 인간이 태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벌레가 인간이 되었다고 하는 것은 가장 하등한 것과 고등한 것의 구별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벌레에서 인간이 되었으니 인간의 근본은 벌레이고 이로서 인간과 벌레사이의 동질성이 확인된다. 하늘에서 떨어진 벌레가 곧 바로 인간으로 변하지 않고 자라서 인간의시조가 되었는 것은 성장과정이 설정된 진화론적 사고이다.

금쟁반은 태양과 남성을, 은쟁반은 달과 여성을 상징한다. 신화에서는 벌레들이 각기 미륵의 금쟁반에 은쟁반에 떨어져 남녀인간이 되었다고 한다. 벌레가 금쟁반에 떨어져 금벌레가 되고 은쟁반에 떨어져 은벌레가 되었다고 하는 것은 미륵이 인간창조의 기능을 수행했다는 창조론적인 사고이다. 더불어 벌레가 해와 달의 정기를 받아 하늘에서 내려왔으니 신이한 성격을 가진다. 금쟁반 은쟁반과 같은 형태인 둥근 모양의 무당의 무구인 청동거울을 보면 번개무늬가 부조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번개와 관련되는 신수는 용으로 이를 통해 무구의 번개무니, 금벌레 은벌레는 용과 같은 신수로 연결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용과 동형의 신격으로 인정되는 벌레가 하늘에서 떨어져 인간의 시조가 되었다고 이해 할 수도 있을것이다.

신화에서 각기 다섯 마리의 벌레가 다섯 남녀가 되고 이들이 다섯 부부가 되었다고 하는 것은 다섯 개의 족원이 있었다는 것으로서 인류의 기원이 오부족에서 시작됨을 이야기한다. 천신의 후손이라는 공통적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각기 다른 족원의 기원을 말하는 것이다. 다섯이라는 수를 특별하게 인식한 것은 고구려인데 해모수의 강림 때 타고 나타난 다섯 마리의 용 이끄는 오룡거 이야기나 오부족 연합체인 고구려를 볼 때 창세신화에 고구려적 요소를 반영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3. 만족의 창세신화 천궁대전 9모링의 의미

9모링: 자연현상을 투쟁결과로 설명 두 번에 걸친 대홍수가 일어나고 남성천신 아부카언두리가 등장한다. 

태초에 탄생한 여신 아부카 허허가 사라지고 남신 아부카 언두리가 등장 하는 사이에 대 홍수가 등장한다. 대홍수는 여성의 창조성을 모방하려는 남성의 욕망을 드러내는 이야기이며 세계를 두 번째로 창조하는 2차 창조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대홍수 이후에 남신이 여신의 자리를 이어 받는 것은 새로운 시원을 알리는 중요한 기능이다. 그러므로 홍수는 소멸과 창조의 양가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후예를 둔 천부신으로 거듭난 아부카허허는 대홍수의 주체로 상정될 가능성도 있다.

                            

4. 만족의 창세신화에 나오는 <삼음패자(三音貝子)>의 줄거리와 성격

삼음패자의 내용은 아부카언두리가 인류를 만들어 지상에 가서 살도록보냈는데 대지는 빛과 열이 없어서 어둡고 추웠기에 아부카언두리가 사도 제에게 태양을 네개 만들게 했으나 아홉개를 만들었다. 많은 태양들이 빛을 비추니 대지는 메마르고 짐승이나 사람이죽을 지경이었다. 아부카 언두리가 인간과 결연 하여 생교난 산인베이지가 태양 아홉 개중 한 개만 남기려고 하다가 부상을 입지만 거망과 토지신의 도움을 받아 태양을 제거한다. 아부카언두리가 산인베이지에게 오채전승을 주고 태양을 관장하게 하고 둘째태 양의 열을 빼았아 달로 만들어 버렸다.만족의 제천전례는 태양을 없애준 산인베이지에 대한 제사이다.

삼음패자는 창세신화적 성격과 더불어 시조신화적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천궁대전에서 곧바로 이어져완결된 만족의 신화를 이루고 있다. 여신 아부카 허허는 대지의 큰 홍수를 일어난 이후에 남신 아부카 언두리로 바뀐다. 이 양상은 그대로 이어져 산인베이지 라는 시조신화로 연결되고 있다.

산인베이지는 아부카 언두리가 인간과 결연하여 태어난 인간이다. 산인베이지가 여러개의 해를 제거하는 과정 자연적 재앙을 극복하는 과정으로 인세의 치자를 확정하는 것이다. 이로서 산인베이지는 태양을 관장하며 인세의 질서를 갖추게 해준 영웅이자 신적 존재가 되며 남성 천신인 아부카 언두리는 인간영웅을 생산한 부신이 되는 것이다.

 

5.몽골의 창세신화와 한국의 북부 창세신화의 유사점

첫 번째로 두 신화는 먼저 불교의 영향을 받은 신의 이름이 유사하다. 몽골창세신화의 신의 이름인 식무늬와 마이다르는 각각 한국 창세신화의 석가와 미륵과 비슷하다.

두번째로는 인세차지 경쟁의 수단이 많이 닮아 있다. 한국 북부 창세신화의 석가가 인세차지에서 속임수를 쓰는데 마찬가지로 식무니 역시 마이다르의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고 바꿔치기한다, 몽골지역의 다른 창세신화 자료의 경우에도 하늘의 맏이인 에를렉 역시 속임수를 써서 동생을 이기는 것으로 되어있다.

 

6. 신라의 <알지신화>에 나오는 “황금궤괘어수지(黃金櫃掛於樹枝)”의 신화소와 흉노족의 제사 습속의 비교

알지 신화에 나오는 ‘황금궤쾌어수지’는 다른신화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 특별한 요소이다. 이 말의 뜻은 나뭇가지에 걸려 빛을 발하는 황금궤 라는 의미이다. 먼저 황금은 북방민족에게 아주 귀중한 재물이며 권력의 상징이다. 고대삼국을 통털어 무덤에서 금관 출토되는 곳은 김씨계의 묘역이 유일한데 신라 금관 형태를 보면 出자 형인데 이는 나뭇가지의 형상을 본뜬 것이다.

그런데 동아시아의 흉노족의 제사 습속에서는 나무를 특별하게 중시하고 있다. 흉노족이 제사를 지내는 제단을 용성이라고 하는데 이 용성이라는 단어는 흉노족 에게는 매우 신선하고 대단한 지위를 가진 단어이다. 이 용성이라는 제단을 만들 때 나뭇가지를 쌓아 올린다고 한다. 석탈해는 “용성국에서 왔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탈해는 흉노계 문화와 관계 깊은 북방계 인물 이였을 가능성이 있다. 알지신화는 자기집단의 표지로 시림과 궤어수지를 남기고 있다.

 

7. 혁거세신화와 알지신화의 관계

혁거세와 알지 두 인물이 상서롭게 출생 할 때 고허촌장 소벌공과 호공이 각각 그 상황을 보고 육부 사람들에게 알리고 탈해에게 알려 왕이 되게 했다고 하는 설정은 두신화가 매우 가깝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신화에서 나오는 혁거세의 ‘백마’와 알지 ‘백계’도 주목되는데 이는 상서로운 출생 과 흰색을 중시하는 관념이 나타난 것으로 이것 역시 두 신화의 친연성을 확인할 수 있다. 알지가 탈해왕과는 관련이 없었건만 탈해왕이 알지를 왕이 되게 했다는 설정도 마찬가이다. 그러므로 알지는 가장 후대에 등장한 유이민 집단으로서 혁거세, 알영, 수로신화의 각 부분을 취해 신화를 형성했다는 가설이 제기 될 수 있다. 혁거세와 알지는 모두 선주집단보다 열세에 놓였다가 선주집단과의 연계로 세력을  확보한 인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선주집단을 부모의 존재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는 세력이 우위에 있지 못해 기존의 선주토착집단과 충돌하지 않는 방향으로 신화가 전승 된 것이다.

 

8.제주지역 창세서사시(천지왕본풀이)와 탐라 시조전승(삼을나전승)의 관계

삼국사기나 신당서의 기록이나 유적과 유물의 통해 고대 탐라와 고구려의 관계가 밀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대 탐라에 고구려계 출전집단이 입도한 것은 사실로 인정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탐라의 시조라 단언하기에는 신화적 측면에서 어려움이 따른다.

왜냐하면 제주도의 창세서사시인 천지왕본풀이에는 시조전승인 삼을나 전승과는 전혀 내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제주본래의 창세신화의 신화는 세 신인이 땅으로부터 솟아 오른 ‘종지용출형’신화이다. 아무것도 없던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이야기하는 창세신화의 세 신인이 성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이것은 특정한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 특별한 필요에 의해서 신화가 재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고구려 출전집단이 탐라의 자생적이면서 개별적인 종지용출형 신화의 구조와 내용은 그대로 두고 거기에 약간의 변형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거기서 출현한 세 신인이 부여와 고구려 계통의 왕성인 고씨와 부씨로 구체화하고 을라라고 하는 호칭도 결합시켜 재편을 한 것이다. 재편 이유는 국가의 중앙통치가 질적으로 격리되어 있는 탐라에까지 효과적으로 미치기 위함 이였을 것이다.

이를 통해 고려에 편입된 탐라가 독자적인 신화구조와 내용을 지니면서도 시조는 고구려계임을 부각시켜 고려와 탐라는 하나의 근원에서 시작했다는 점을 공식화한 것으로 이해된다. 신화가 이런 방식으로 재편됨으로써 탐라국의 건국신화(서사시)는 탐라군의 성씨시조신화로 격하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주지역 삼을나 신화는 창세신화와 성씨신화가 결합한 특이한 형태의 신화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이정화(李正和)
글쓴이 : 正和 원글보기
메모 : 김쌍돌이본에 대한 자료를 찾고 있었습니다. 감사히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시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