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화/한국의 신화,설화.

[스크랩] *10개의 알아두면 좋을 우리신화

실나비 2012. 6. 13. 21:06

 

우리신화는 모든 사물에 신이 있다고 믿고, 신을 만들어 왔으며,

신들에 기대어 삶을 살면서 만들어낸 이야기들이 우리 신화이다.

신은 사람을 닮고, 사람은 신을 닮는다.

 

1. 이승신 소별왕, 저승신 대별왕

 

천지왕이 총명아가씨를 찾아와 두 아들을 낳아 소별왕, 대별왕을 낳고 하늘로 올라가며 증표로 박씨를 준다.

어느날 이 둘이 아이들에게 아비없는 자식이라고 놀림을 받고 돌아오자

어머니인 총명부인은 박씨와 부러진 빗(정확하지 않은 이본도 있다.)을 주며 아버지를 찾아가라고 한다.

 

대별왕과 소별왕이 박씨를 심자, 박줄기가 자라 하늘로 뻗고,

둘은 덩굴을 타고 올라가 천지왕에게 징표인 빗을 내밀고 아들로서 인정받게 된다.

(시험을 받는 경우도 있으며 -종이로 만든 짚신을 신고 강건너가기, 종이로 만든 닭 살려내기 등등) 

대별왕은 이승을, 소별왕이 저승을 맡게 되는데 소별왕의 꾀로 3가지 내기를 해서

(소별왕이 번번이 지다가 꽃피우기 내기를를 하는데 대별왕이 잠이든 틈을 타서

소별왕이 꽃을 훔쳐 이겼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에 대별왕은 소별왕이 속임수를 썼기 때문에 세상에는 악이 횡행할거라고 경고한 후 저승세계의 왕이 된다.) 

대별왕이 결국 지게 되고 소별왕이 이승을, 대별왕이 저승을 맡게 된다.

총명부인은 바지왕으로 땅신이 된다.

-내기의 과정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2. 저승차사 강림도령

 

동정국 범을임금의 아들 셋이 목숨을 살리기 위해 승이 되었다가 삼년을 못 채우고 집으로 돌아오려 하니

스님이 과양상집에 묵지 말것을 당부하였다.

그러나 과양상집에 들러 두 부부에게 죽임을 당하고 같이 못에 던져진다.

그 후 과양상이는 청태산 수리할멈이 준 구슬을 먹고 임신해 세 아들을 낳았는데

세 아들이 과거급제하고 돌아와서 부부에게 절을 하던 도중 죽었다.

과양상이가 이에 억울함을 관장에게 호소하니 관장은 난감하여

강림도령을 불러 염라대왕에게 이유를 물어오라 시킨다.

 

저승 가는 길을 몰라 걱정하고 있는 강림도령을 본 어머니가 흰쌀 닷말을 내어다 떡을 하는데 그 정성이 대단하다.

(다른 이본에는 어머니가 아닌 강림도령의 첫번째 부인이 등장한다.-박색이라하여 강림도령이 쳐다도 보지 않는-_-)

 

이슬 맞힌 맑은 물에 정갈하게 반죽하고 열두번 씻어 안반에 빗어내고,

시루에 넣어 찔 때에도 불 한 번 때고 하늘보고 절하고 하여 세상에 둘도 없는 떡을 만들어 낸다.

 

그 중 한말은 부억지키는 조왕신에, 또 한 말은 대문지키는 문왕신에,

떡 두말은 성주신(집지키는 열 가신중 으뜸), 터주신(집터 주관), 지신(집터 지킴), 업왕신(곳간 재물 지킴),

마부왕(마굿간, 외양간 지킴), 철융신(장독간 지킴), 삼신(아기 탄생 주관), 측신(뒷간 지킴)에 한꺼번에 바치고,

남은 한 말은 강림도령 떠날 때 주었다

 

강림도령은 '조왕신, 문왕신, 성주신, 터주신, 지신, 업왕신, 마부왕, 철웅신, 삼신, 측신의 도움으로

염라대왕을 만나게 되는데 염라대왕은 진실을 밝히고 과양상이를 지옥으로 보낸다.

 

강림도령은 저승으로 데려가 저승차사의 으뜸인 염라차사가 된다.

저승차사는 죽은 사람을 데려가는 신으로 저승시왕의 심부름꾼이다.

범을임금 삼형제는 저승시왕이 된다.

 

3. 옥황선녀 오늘이

 

지국성 강님들의 부모없는 오늘이가 부모를 찾아 원천강 부모궁을 찾아가는데

별충당 정사에 장상도령을 만나 언제까지 책을 읽어야 하는지,

연꽃이 왜 한송이 외엔 더이상의 꽃이 피지 않는지,

이무기를 만나 여의주가 3개나 되는데 왜 용이 되어 승천하지 못하는지

내일이 아가씨를 만나 언제까지 책을 읽고 있어야하는지 해답을 알아다 주기로 하고

이들의 도움을 받아 원천강으로 가서 부모를 만나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 장상도령과 내일이는 결혼을 시키고,

연꽃에게는 가운데 꽃 한송이를 받고, 이무기에게는 여의주 하나를 받아 행복하게 살다가

이것으로 인해 그 뒤 옥황궁 선녀가 되었다.

 

4. 군웅신 왕장군

 

바다신 동해용왕서해용왕이 싸우다 동해용왕이 인간땅 왕장군이 힘이 세다는 소문을 듣고

동해용왕 아들을 시켜 데려오게 하는데 아들은 자기 누이와의 결혼을 약속하고 왕장군을 데려와 서해왕과 싸워 이긴다.

그 후 용왕이 선물을 애기하자 벼루상자를 달라고 하여 벼루속에 있는 용왕공주를 집으로 데려오게 되고

결혼해 아들 셋을 낳았으니 이들이 각각 주년국영진국, 해동국의 군웅신이며 왕장군은 천자국 궁웅신이 됬다.

싸움에서 이기려면 군웅신을 잘모셔야 한다.

 

5. 오구신 바리데기

 

인간땅 삼나라 오구대왕 임금이 혼인을 해서 일곱 딸을 낳았다.

첫딸을 해님데기, 둘째딸을 달님데기, 셋째딸을 별님데기, 넷째는 물님데기,

다섯째는 불님데기, 여섯째는 흙님데기, 일곱째마저 딸을 낳자 마굿간에 버리라 호령한다.

그래서 옥함에 넣어 강물에 띄워 보내니 이름이 바리데기이다.

마을 사람들이 주워와 옥함 자물쇠를 열려했으나 열리지 않고

결국 비리공덕 할머니 할아버지가 열어 그녀를 키우게 된다.

그러나 오구대왕이 몹시 아프게 되자 어머니는 딸들에게 약물을 구해오라 부탁하지만

모두 거절하고 바리데기를 찾아내어 서천서역국 동새산의 약물을 찾아오게 하는데

어렵게 그 곳을 찾아갔으나 산지기가 금이 없으면 3년을 같이 살자고 하여 살면서 아이를 삼형제 낳았다.

 

서천국에서 살게된 바리데기는 서천꽃밭에서 사람 살리는 꽃을 가지고와 오구대왕을 찾아가 살려내게 된다.

여기서 바리데기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저승길로 이끌어주는 오구신이 되고

비리공덕 할머니 할아버지는 저승길을 지키는 신이되어 노제의 음식을 받아 먹는다.

그리고 삼형제는 저승시왕이 되었다.

저승시왕(염라대왕, 초공 3형제, 범을임금아들 3형제, 바리데기 3형제)

 

6. 저승삼시왕 초공(초공, 이공, 삼공)삼형제

 

주년국 부부 천하문장 임정국과 지하문장 김진국 사이에 노가단풍자지명왕을 낳았다.

그러나 부부는 각각 벼슬을 지내려 떠나게 되고 딸을 깊이 감춰두고 간다.

어느날 딸 자랑을 하다가 그만 주자스님과 내기를 하는데,

주자스님은 노가단풍의 문을 열고 세번 머리를 쓰다듬고 떠나니

노가단풍이 임신하게 되고 집에서 쫓겨나 아들 3형제를 낳았다.

아들 3형제는 어렵게 살아 돈도 없이 양반들과 함께 과거를 보러가서 급제하게 됬다.

 

그러나 선비들의 꾐에 빠져 부처님과 스님들을 모시는 쇠북을 부수니

군사에게 쫓겨 산에 숨고, 어머니가 대신 잡혀가게 되자 주자스님을 찾아가

어머니를 구하는 쇠북과 북장구를 만들어 치니 부처님이 감동해 어머니를 풀어주었다.

 

후에 임정국과 김진국을 찾아가 노가단풍자지명왕은 사람들에게 복을 주는 복신이 되고

초공 3형제는 수명을 다스리는 저승시왕이 되었다.

여기서 쇠북과 북장구를 지키는 도령들은 악기신이 되었다.

 

7. 서천꽃밭 꽃감관 신산만산 할락궁이

 

가난한 김진국과 부자 원진국이 자식이 없어 공을 들여 각각 아들 사라도령과 딸 원강아미를 낳아

혼례를 올렸는데 사라도령이 서천꽃밭 꽃감관 자리로 벼슬을 하러가게 되었다.

임신한 원강아미도 우겨서 같이 길을 떠나는데 가는 길이 멀고 험해 지쳐

부자집 자현장자네 집의 종으로 들어가 사라도령의 노자를 마련하고 자신도 살길을 마련하고 아이를 낳는다.

아이의 이름은 사라도령이 헤어지기 전에 산신만산할락궁이라 지어주고 떠난다.

떠나면서 명주실과 얼레빗을 한짝씩 증표로 남겨주었다.

 

그러나 자현장자가 원강아미에게 둘째부인이 되어줄것을 요구하며 고된 일을 시키자

아들은 아버지를 찾아 서천꽃밭을 찾아가게 되고 다섯가지 환생꽃을 따서 집으로 돌아온다.

웃음꽃 싸움꽃으로 장현장자 식구들을 죽이지만 마음씨 착한 셋째딸은 죽이지 않았다.

그리고 죽은 어머니를 살려 서천꽃밭으로 가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

아들은 꽃감관이 되고 세상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일을 하게 되었고

사라도령과 원강아미는 서천신이 되었다고 한다.

 

8. 농신 자청비와 문도령

 

자청비가 문도령을 만나 첫눈에 반하여 되고 남장을 하고 글공부를  같이 떠나게 된다.

삼년을 같이 공부한 후 문도령은 자청비가 여자라는 것을 알게된다.

서로 정표를 받고 헤어졌으나 문도령이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자 슬퍼하던 중,

정수남의 꾐에 빠져 문도령을 찾으러 가다 그만 정수남을 죽이게 되고, 그 이유로 자청비는 집에서 쫓겨나게 된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정수남을 살릴 을 찾다 서천꽃밭 사라대왕 집을 찾아가

부엉이를 잡아주고 꽃을 얻어 정수남을 살린다.

하지만 집에서는 받아주지 않고 떠돌던 중 베짜는 마리할멈 집에서 우연히 문도령의 소식을 알게되고

만나게 되었으나 자청비의 경망스런 행동으로 문도령은 다시 하늘나라로 올라가 버리고

이곳에서도 쫓겨난 자청비는 우연히 선녀들 만나 옥황궁으로 가게되고 문도령과 결혼을 하게 된다.

 

후에 하늘나라의 싸움을 평정하고 곡식 씨앗을 받아 땅으로 내려와 정수남을 만나 세상에 씨앗을 나누어주니

문도령은 상세경으로 큰 농신이, 자청비는 중세경으로 작은 신이 되어 농사짓는 법을 다스리고

정수남은 하세경으로 목축신이 되어 온갖 잡징승 기르는 일을 다스리게 되었다.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거의 맥락을 같이한다.

몇가지 차이점은 자청비가 정수남을 죽이는 장면이 머리를 빗겨주다

우연히 쇠꼬챙이로 귀를 찌르게 된것으로 나오는 것,

서천꽃밭에 남장을 하고 간것이 아니라 꾀를 내어 부엉이를 잡아주고 사람꽃을 얻어오게 되는것,

문도령을 만나는 장면에서 약간의 차이점을 보인다.

 

9. 객귀 사마장자와 저승 고지기 우마장자

 

해동국에 사마장자와 우마장자가 살았는데 사주는 같으나 사마장자는 인색하고 심술궂고 불효하고

우마장자는 가난하나 마음씨가 좋았다.

사마장자가 하도 인색하여 사마장자 조상들이 사마장자를 잡아다 혼내주기를 저승시왕에게 청하니

무야스님을  보내 알아보니 며느리 정성으로 저승으로 데려가지 않고 꿈에서 죽음에 대한 예시를 주었다.

사마장자는 그 후로 병이 나아 저승차사들이 오는 길에 음식을 차려내니 하는 수 없이 우마장자 데리고 가니

우마장자는 조상신이 청하여 사마장자를 다시 불러들인다.

며느리는 다시 정화수를 떠놓고 비니 저승차사들은 짐승의 것을 가지고 옥황국에 간다.

사마장자는 그 뒤로 3년을 더  살다가 죽어 객귀가 되고

우마장자는 아흔아홉까지 잘 살다가 저승곳간을 지키는 고지기가 되었다.

 

10. 별의  신 칠성님과 옥녀부인

 

지하국 옥녀 아기씨가 천하궁 칠성님에게 반해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공을 들여 일곱쌍둥이를 낳았다.

이를 보고 칠성님은 밥없이 못키우겠다며 소박을 놓고 하늘로 가서 후실장가를 들었는데

일곱형제는 잘자라서 아버지를 찾아갔다.

후실부인이 샘을 내어 아프다고 자리에 눕고 점쟁이 강절도령을 시켜 일곱아들을 죽여야 났는 병이라 꾀어

결국 일곱아들이 죽으려 하니 부처님이 이를 보고 짐승의 간을 내어주고 숨어있으라 하였다.

 

후에 후실부인이 다 나았다는 소문을 듣고 일곱아들이 다시 돌아오니

이를 본 후실부인은 원통해 날뛰다 문지방에 걸려 넘어져 죽어 두더지가 되었다.

후에 옥녀부인을 찾아 천하궁에서 잘 살았다.

나중에 일곱아들은 북두칠성이 되어 사람들의 길흉화복을 다스렸다.

 

<덧>

한민족의 기원은 신석기 시대에서 비롯되었고 씨족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 사회였으며,

고구려 초기까지 모계사회를 이루다가 점차 부계제도로 바뀌었다.

신석기 사람들은 농경을 하여 정착함으로써 안정된 생활을 누리게 되었으나

자연조건에 절대적으로 의족하다보니 주위의 모든 자연물에 영혼이 있다고 믿는 애니미즘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사람이 죽어도 영혼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영혼 불멸 사상을 가졌고

인간과 영혼사이를 연결해 주는 주슬사로 무당의 존재를 인정해 샤머니즘이 유행했다.

또한 자연물, 즉 동물이나 식물이 그들과 같은 조상에서 유래한 혈연적 관계가 있다고 믿는 토테미즘을 가졌다.

 

동물 중에는 곰, 닭, 범, 독수리, 말, 까마귀 등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단군신화를 보면 단군 씨족은 곰이 그들의 토템이었고 신라 박혁거세 설화의 박씨족은 말이,

김알지의 김씨족은 닭이 토템이다.

 

동물뿐 아니라 산이나 강, 큰바위나 거대한 수목도 영혼을 가진 신성한 것으로 여겨 숭배했다.

백두산이나 단군신화의 발달도 빛과 산악을 숭배한 것에서 붙여진 것이다.

 

출처 : *고자질하는 심장*
글쓴이 : 노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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