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내(荒川)
처음에는 "荒川"을 "황천"으로 번역(飜譯)할까 하다가 "거칠 황"이 생각나서 "내 천"과
합쳐 "거칠내(荒川)"로 이름붙였다.
나름대로 아름다운 우리말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저기 찾아보면 아직도 "무슨무슨 내"라고 이름붙은 지명(地名)들을 볼 수 있다.
서울에 "모래내"가 있다.
굳이 한자(漢字)로 쓰자면 "사천(沙川)"이 될 것이다.
모래톱 즉 냇가에 모래가 많아서 이렇게 이름붙였을 것이다.
모래내에는 가 본 적이 없어서 모래가 많은지 안많은지는 모르겠다.
수원(水原) 세류동(三柳洞)에는 버드내(柳川)가 있다.
버드내 양쪽 둔치에는 지금도 버드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
버드나무가 많은 내(川)라고 해서 버드내라고 이름 붙였다.
마지막으로 "시냇물은 졸졸졸~졸 고기들은 왔다갔다 ~"할 때의 "시내"는 어원(語源)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자.
국립국어원에서 "시내"를 찾아보면 "골짜기나 평지에서 흐르는 자그마한 내"라고 나온다.
시내
[명사] 골짜기나 평지에서 흐르는 자그마한 내, 소계(小溪)와 유사함.
<다리 밑으로는 아름다운 화강석 돌성을 끼고 흐르는 맑은 시내가 굽이쳐
흘렀다. - 박종화, 임진왜란>
<국립국어원>
야후 국어사전에도 비슷하게 풀이해 놓았다.
시내
[명사] 산골짜기나 평지에서 흐르는 작은 내.
<동의어> 계류(溪流), 계천(溪川), 소계.
<야후 국어사전>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시내"와 "내"는 어떻게 다른가 하는 점이다.
"시내"는 내 중에서도 작은 내를 가리킨다.
"시"에 작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는 셈이다.
"시"는 "실(絲)"을 의미(意味)한다.
"시내"는 "실(絲)처럼 가는 내"라는 의미에서 "실 + 내"라고 했다가 <ㄹ>이 탈락(脫落)
하면서 "시내"가 되었다.
거칠내, 모래내, 버드내, 시내 모두 아름다운 우리말이다.
이 말들을 잘 살려 써야겠다.
임종(林宗)
도깨비 길달(吉達)의 수양아버지(收養-)인 임종(林宗)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해
삼국사기(三國史記)에서 찾아봤는데 나오지 않았다.
그냥 끝내기는 아쉬워서 임종(林宗)의 이름을 풀이해 보려고 한다.
임종(林宗)은 한자표기(漢字表記)이므로 순우리말로는 다르게 불렀을 것이다.
"林"은 "수풀 림"이므로 "숲"이라고 불렀을 것이다.
신라시대(新羅時代)에도 "숲"이라는 말이 있었다면 말이다.
아니면 "나무"라고 불렀을지도 모른다.
"宗"은 "보(夫, 父)"라고 불렀을 것이다.
그 증거(證據)는 삼국사기(三國史記) 권제44(卷第四十四) 열전(列傳) 제4(第四) 거칠보
(居柒夫) 조(條)에 나와있다.
居柒夫 거칠보(居柒夫).
或云荒宗 또는 황종(荒宗)이라고 부른다.
姓金氏 성(姓)은 김(金)씨.
奈勿王五世孫 나물왕(奈勿王) 5세손(五世孫)이다.
祖仍宿角干 할아버지는 잉숙(仍宿) 각간(角干)이고
父勿力伊飡 아버지는 물력(勿力) 이찬(伊飡)이다.
居柒夫少(足+斥)弛 거칠보는 어려서부터 마음내키는 대로 행동했다((足+斥)弛).
有遠志 [어려서부터] 뜻이 있어
祝髮爲僧 머리를 자르고 중이 되어
遊觀四方 사방(四方)을 유람(遊覽)하며 보았다.
便欲覘高句麗 문득(便) 고구리(高句麗)의 [내부 사정을] 엿보고(覘) 싶어
入其境 [고구리] 국경(國境) 안으로 들어갔다.
[한자 풀이]
仍 : [잉] 인(因)하다
(足+斥) : 해이하다.
弛 : [이] 느슨하다. 게으르다. (足+斥) 弛 --> 방자하다. 방탕하다.
祝 : [축] 빌다. 축하하다. 끊다.
便 : [변] 곧, 문득 [편] 펀하다 [변] 똥오줌
覘 : [점, 첨] 엿보다, 살피다.
삼국사기(三國史記) 열전(列傳)에 실린 이 대목만 봐도 거칠보(居柒夫)의 거친
성격(性格)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거칠보(居柒夫)의 한자표기(漢字表記)인 황종(荒宗)에서 "荒"이 "거칠(居柒)"에
해당하므로 "宗"은 "夫"에 해당함을 알 수 있다.
"夫"를 "부"로 읽지 않고 "보"로 읽었는데 그 이유는 "夫"가 "지아비"의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가리키는 순우리말 "보"를 표기하기 위한 한자(漢字)이기 때문이다.
보 : 놀보, 흥보, 먹보, 바보, 뚱보, 뚱뚱보, 잠보, 늘보
위의 예에서 "놀부, 흥부"가 아니라 "놀보, 흥보"임에 주의하라.
판소리를 들어보면 소리꾼이 "놀부, 흥부"라고 부르지 않고 "놀보, 흥보"라고 부르는 것을
알 수 있다.
놀보는 "놀다 + 보"이므로 영어(英語)로 치면 "Playboy"이다.
"夫"와 비슷하게 쓰이는 한자(漢字)로는 "父"가 있다.
마찬가지로 "아비"의 뜻이 아니라 사람을 가리키는 순우리말 "보"의 대용(代用)이다.
용례(用例)는 추모왕(鄒牟王)의 세 부하(部下) 중 한 명인 협보(陜父)의 보(父)이다.
요즘 나오는 책들 중에 협보(陜父)를 협부(陜父)로 잘못 쓴 책들이 간혹 보인다.
그 책 글쓴이들이 "父"의 소리값을 정확히 알았으면 한다.
임종(林宗)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問題)로 다시 돌아가자.
임종(林宗)이 길달(吉達)에게 시킨 일은 흥륜사(興輪寺) 남쪽 누각문(樓閣門)을 세우는
일이었다.
임종(林宗)은 아마도 목수(木手)였을 가능성(可能性)이 높다.
여기에서 임종(林宗) 이름의 소리값에 대한 암시(暗示)를 얻을 수 있다.
임종(林宗)을 "나무보"라고 불렀을 것이다.
흥륜사(興輪寺)
흥륜사(興輪寺)는 진흥왕(眞興王, 재위 540-576) 5년에 지어진 절로서 이차돈
(異次頓, 506∼527)의 순교(殉敎) 이후 신라(新羅) 땅에 처음 지어진 절인듯 하다.
五年 진흥왕(眞興王) 5년(544)
春二月 봄 이월(二月)에
興輪寺成 흥륜사(興輪寺)를 완공(完工)하였다.
三月 삼월(三月)에
許人出家爲僧尼奉佛 사람들이 출가(出家)하여 승려(僧侶)가 되고 부처를 받드는 것을
허락하였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진흥왕 중에서>
흥륜사(興輪寺)는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많이 나오는 절이다.
아래 지도(地圖)에 흥륜사(興輪寺)의 위치(位置)를 표시(標示)하였다.
[흥륜사(興輪寺)의 위치]
위 지도를 보고 비형랑(鼻荊郞)이 도깨비들과 밤새도록 논 거칠내(荒川)가 어디인지
길달(吉達)이 흥륜사(興輪寺) 남쪽 누각문(樓閣門)을 어디에 세웠는지 상상(想像)의
나래를 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도깨비와 귀신(鬼神)
비형랑(鼻荊郞)이 어떤 도깨비들과 놀았는지 알아보자.
비형랑(鼻荊郞)의 뒷조사를 했던 군사(軍士)들이 올린 정보보고서(情報報告書)에는
다음과 같은 도깨비들의 이름들이 거론(擧論)됐을 것이다.
도깨비, 돗가비, 도채비, 독각비(獨脚-)
두억시니, 두옥시니(斗玉神-), 두옥신(斗玉神), 야차(夜叉)
어덕서니, 어둑서니, 어둑귀신(-鬼神), 그슨대
저퀴, 청계, 가위
손, 손각시, 손말명, 몽달귀신(-鬼神), 도령귀신(-鬼神)
허깨비, 곡두, 곡도
뜬것, 부행신(浮行神)
영감(令監), 대감(大監), 할아버지, 동자(童子)
망태할아버지(網-), 물할머니
성주(-主), 성조(成造), 상량신(上樑神), 터주(-主), 부리, 조왕(竈王), 부뚜막신,
주당, 굴왕신(屈枉神)
태주, 명도(明圖), 명두(明斗), 명도귀(明圖鬼), 태자귀(太子鬼)
삼신할미(-神-)
고스레, 고수레, 고시레
굿, 굿것, 신령(神靈)
나티
목두기
도깨비들이 다 열거(列擧)됐으니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한다.
도깨비, 돗가비, 도채비, 독각비(獨脚-)
도깨비는 "돗가비"라는 형태(形態)로 석보상절(釋譜詳節)에 처음 나온다.
神靈께 플며
돗가비 請하야
福을 비러 목숨 길오져 하다가
乃終내 得디 몯하나니
<석보상절 9:36>
[석보상절(釋譜詳節)]
석보상절(釋譜詳節)에는 도깨비가 복(福)과 목숨을 비는 신령(神靈)으로 나온다.
어촌(漁村)에서 도깨비는 풍어신(豊魚神)으로 숭앙(崇仰)받고 있다.
이처럼 도깨비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듯이 잡귀(雜鬼) 모습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신령(神靈) 모습도 가지고 있었다.
지역(地域)에 따라 도채비라고 부르는 곳도 있는데, 꼭 도깨비 한 낱말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도깨비, 돗가비, 도채비 등(等) 여러 이름을 섞어 쓰는 것이 우리말을 풍성(豊盛)
하게 만들 것이다.
독각비(獨脚-)는 모든 것을 한자어(漢字語)로 바꾸기 좋아하는 우리 조상님들이 붙인
이름이다.
다리가 하나인 잡귀(雜鬼)라는 뜻이다.
여기서 유래(由來)한 것이 독각비가 사람을 만나면 씨름을 하자고 시비(是非)를 건다는
이야기다.
독각비는 다리가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가짜 다리를 걸고 넘어뜨리면 쉽게 독각비에게
이길 수 있지만 진짜 다리 쪽을 걸면 밤새도록 독각비와 씨름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왼다리가 헛다리인지 오른다리가 헛다리인지는 모르겠다.
두억시니, 두옥시니(斗玉神-), 두옥신(斗玉神), 야차(夜叉)
두억시니는 모질고 사나운 귀신이다.
두옥신(斗玉神)은 두억시니를 억지로 한자(漢字)로 바꾼 이름이다.
어찌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두억시니를 야차(夜叉)로 부른다고 한다.
"두억시니"의 "억시니"는 "억센 이, 억센 놈"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推定)된다.
제일 앞에 나오는 "두"는 무슨 뜻일까?
내 생각에는 "둘(二)"을 의미(意味)하는 것 같다.
즉 "두 배로 억센 놈"이라는 뜻이다.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Hermes Trismegistus)가 연상(聯想)된다.
"세 배나 강한 헤르메스"라는 뜻이다.
야차(夜叉)는 억세고 모진 귀신(鬼神)이지만 불교(佛敎)에서는 불법(佛法)을
지키는 여덟 신장(神將) 중의 하나다.
야차(夜叉)가 반드시 나쁜 귀신(鬼神)인 것만은 아니다.
[야차(夜叉)]
어덕서니, 어둑서니, 어둑귀신(-鬼神), 그슨대
이놈들은 다 어두운(暗) 것과 관련된 도깨비들이다.
"어덕서니, 어둑서니"에서 "어덕, 어둑"은 "어둡다"는 말에서 따왔을 것이다.
"서니"는 "서 있는 놈"이라는 뜻이다.
"그슨대"에서 "그"는 "그늘(暗)"을 의미하는 것 같다.
"슨"은 "선(立)"의 뜻일게다.
"대"는 "큰 놈"이라는 뜻인 것 같다.
어덕서니와 그슨대는 둘다 어두운 밤에 길 한복판에서 서서 사람을 놀래키는
도깨비들이다.
쳐다 보면 쳐다 볼수록 점점 더 커지는 놈들이다.
"어둑서니는 올려다볼수록 크다"라든가 "어둑서니 커가듯"이라는 용례(用例)가 있다.
그슨대와 어덕서니는 똑 같은 도깨비가 아니라 약간 차이가 있다.
그슨대는 사람을 해치지만 어덕서니는 해치지 않는다.
저퀴, 청계, 가위
모두 상당히 질(質)이 안좋은 귀신(鬼神)들이다.
저퀴 : 사람을 몹시 앓게 한다는 귀신.
청계 : 광대가 죽어서 된 귀신. 사람에게 씌워서 몹시 앓게 한다는 못된 귀신이다.
가위 : 무서운 내용의 꿈. 또는 꿈에 나타나는 무서운 것.
모두 사람들을 앓게 하거나 괴롭히는 못된 귀신(鬼神)들로서 막딱뜨리지 않는 것이
상책(上策)이다.
가위는 서양 귀신(鬼神)들 중 인큐부스(Incubus, 남성), 서큐부스(Succubus, 여성)에
해당(該當)하는 일종(一種)의 나이트메어(Nightmare, 몽마(夢魔))다.
손, 손각시, 손말명, 몽달귀신(-鬼神), 도령귀신(-鬼神)
손은 날짜와 방향(方向)에 따라 사람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귀신(鬼神)이다.
귀신의 "손"과 손님의 "손"은 동일한 어원(語源)을 갖는다.
귀신의 손이든 손님의 손이든 다 외부(外部)에서 찾아오는 존재(存在)이기 때문이다.
손각시와 손말명은 같은 귀신(鬼神)이다.
혼기(婚期)가 찬 처녀(處女)가 죽어서 된 귀신(鬼神)으로서 쉽게 말해 처녀귀신
(處女鬼神)들이다. .
손각시의 글자 풀이를 하면 "손(鬼) + 각시(女)"로 처녀귀신의 뜻이 된다.
손말명에는 다른 이야기가 있다.
김유신(金庾信) 장군(將軍)의 어머니가 만명부인(萬明夫人)인데, 말명은 만명부인을
신격화(神格化)한 것이라는 설(說)이 있다.
사실이라면 상당히 불경(不敬)스러운 일이므로 손말명을 처녀귀신이 아니라 신(神)으로
대접(待接)해야 한다.
손각시의 반대(反對)는 몽달귀신(-鬼神)이다.
도령귀신(-鬼神)이라고도 부른다.
도령은 총각을 높혀 부르는 순우리말인데 굳이 한자(漢字)로 쓰려고 하면 "道令"으로
쓴다.
둘다 장가 못가고 죽은 귀신(鬼神)들이다.
허깨비, 곡두, 곡도
곡두, 곡도는 허깨비와 같은 말이다.
허깨비만 쓰면 심심하니 가끔 곡두, 곡도를 쓰는 것이 지루하지 않고 좋다.
용례(用例)는 "내가 곡두에 홀렸나?" 등이 있다.
뜬것, 부행신(浮行神)
뜬것은 말 그대로 떠돌아 다니면서 사람을 괴롭히는 못된 귀신(鬼神)이다.
한자(漢字)로 쓰면 부행신(浮行神)이 된다.
서양귀신(西洋鬼神)들 중 폴터가이스트(Poltergeist)에 해당한다.
영감(令監), 대감(大監), 할아버지, 동자(童子)
이 신령(神靈)들은 무당과 관련된 신(神)들이다.
도깨비라고 부르면 벌받을지도 모른다.
망태할아버지(網-), 물할머니
망태할아버지는 우는 아이들을 망태기(網-)에 담아가는 귀신(鬼神)이다.
물할머니는 우물이나 샘에 사는 물귀신이다.
이 둘은 남녀(男女) 콤비 귀신(鬼神)이다.
성주(-主), 상량신(上樑神), 터주(-主), 부리, 조왕(竈王),
부뚜막신, 주당, 굴왕신(屈枉神)
이들은 집이나 땅과 관련있는 신령(神靈)들로서 부동산(不動産) 전문(專門)
신령(神靈)들이다.
성주(-主), 성조(成造), 상량신(上樑神) : 집을 지키는 신(神)이다.
터주(-主) : 말그대로 집터를 지키는 신(神)이다.
부리 : 조상신(祖上神)이나 집에서 대대로 모시는 신을 말한다.
조왕(竈王), 부뚜막신 : 부엌에 있으면서 길흉(吉凶)을 판단하는 신(神)이다.
불과 관련있는 신(神)이다.
주당 : 가장 더러운 귀신(鬼神)이다. 토알렛 귀신(Toilet 鬼神)이다. 뒷간 즉
변소(便所)를 지킨다.
굴왕신(屈枉神) : 무덤을 지키는 귀신(鬼神)이다. 몸치레를 하지 않아 매우
남루(襤褸)하다.
태주, 명도(明圖), 명두(明斗), 명도귀(明圖鬼),
태자귀(太子鬼)
마마를 앓다가 죽은 어린 여자아이 신(神)이다.
무당의 몸에 신(神)이 내리면 가끔 어린아이 목소리를 낼 때가 있는데, 아마 태주가
들어서 그럴 것이다.
미래(未來)를 잘 알아맞힌다고 한다.
삼신할미(-神-)
아이를 점지해 주는 신(神)이다.
"삼신"의 "삼"을 "삼(三, 參) "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삼"은 숫자 삼(三)이
아니라 무당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만주어(滿洲語)로 무당을 사만(Saman)이라 부른다.
샤머니즘은 여기서 유래(由來)하였다.
고스레, 고수레, 고시레
고스레, 고수레, 고시레는 환웅(桓雄) 또는 단군(檀君)의 부하(部下)인 고시(高矢)라는
설(說)이 있다.
불과 농사(農事)를 관장(管掌)하는 신(神)이다.
불을 관장(管掌)한다고 하니 인간에게 불을 전해주고 벌을 받은 그리스의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가 생각난다.
들에서 농사 일을 하다가 새참을 먹게 되면 음식(飮食)을 약간 떼서 "고시레"하고 외치며
던져 이 신(神)에게 먹을 것을 바친다고 한다.
굿, 굿것, 신령(神靈)
굿은 신(神)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굿것도 마찬가지다.
나티
불곰을 나티라고 부른다.
불곰은 "Fire Bear"가 아니라 털이 검붉은 곰을 말한다.
짐승 모양의 귀신(鬼神)도 나티라고 부르는데 불곰을 나티라고 하므로 그 모습은 곰과
닮았을 것이다.
목두기
앞에서 나온 도깨비, 귀신(鬼神), 신령(神靈) 그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는 정체불명
(正體不明)의 귀신이 목두기다.
용법 : 무당질 삼 년에 목두기란 귀신을 처음 보았다.
일본 도깨비 오니 (おに, 鬼)
도깨비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登場)하는 것이 일본(日本) 도깨비 오니(おに)이다.
머리에 뿔달린 도깨비는 우리나라 도깨비가 아니라 일본 오니(おに)이다.
야후 재팬에서 오니(おに)에 대해 찾아 보았다.
おに, 鬼
佛敎, 陰陽道(おんようどう)に基づく想像上の怪物.
人間の形をして, 頭には角を生やし,
口は橫に裂けて銳い牙(きば)をもち,
裸で腰にトラの皮のふんどしを締める.
性質は荒く,手に金棒を握る.
地獄には赤鬼, 靑鬼が住むという.
오니, 귀신
불교(佛敎), 음양도(陰陽道)에 바탕을 둔 상상의 괴물.
사람의 모습을 하고, 머리에는 뿔이 나 있다.
입은 가로로 찢어졌고, 날카로운 이빨이 나 있다.
드러난 배에는 범가죽(トラの皮)으로 만든 훈도시(ふんどし : 빤스)를 입고 있다.
성질은 사납고 손에는 쇠방망이(金棒)를 쥐고 있다.
지옥에는 붉은 오니, 푸른 오니가 살고 있다고 한다.
[오니(おに)의 모습]
일제시대(日帝時代)를 거치면서 순박한 우리 도깨비들을 흉측(凶測)한 괴물(怪物)로
둔갑(遁甲)시킨 장본인(張本人)이 바로 오니(おに)다.
애니메이션을 보면 아직도 도깨비를 뿔 달린 오니(おに)로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하루빨리 우리 도깨비들을 오니(おに)로 잘못 그리는 경우(境遇)가 없어야겠다.
그러면 우리나라 도깨비들은 어떤 모습일까?
아마 무당집이나 절에서 볼 수 있는 신장(神將)들의 모습이거나 보통 사람과 같은
모습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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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책]
이재호 옮김, 삼국유사, 솔출판사, 2007
이병도 역주, 삼국사기(상,하), 을유문화사, 1999
장승욱 지음,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 하늘연못, 2004
서정범(徐廷範) 지음, 어원별곡(語源別曲), 범조사(汎潮社), 1989
Manly P. Hall, The Secret Teachings of All Ages, Tarcher/Penguin, 2003
[참고 사이트]
국립국어원 (www.korean.go.kr)
사단법인 신라문화진흥원 (www.shilla.or.kr) : 경주 시내 지도를 얻었음.
문화재 정보센터 (www.cha.go.kr) : 석보상절 사진을 얻었음.
야후 코리아
야후 재팬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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